이운재·우성용·김상식·이동국, 음주파문 사죄… 내일 징계 결정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기간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 고참 선수 이운재(수원), 우성용(울산), 김상식(성남), 이동국(미들즈브러)이 술 마신 사실을 시인하고 눈물로 사죄했다.
이운재와 우성용은 30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 나와 고개를 떨어뜨린채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대한축구협회, 프로 구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이운재는 “바레인전이 끝나고 나서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잘해서 말레이시아로 꼭 가자는 좋은 의도로 그곳에 갔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저희 생각이 짧았다”고 했다.
소속 팀 성남이 강릉에서 전지 훈련 중이라 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김상식은 축구협회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고,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도 사죄 의사를 전해왔다.
대한축구협회는 빠르면 11월1일 상벌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갑진 부회장 주재로 상벌위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축구협회 상벌규정에는 각급 대표단과 협회의 명예를 실추한 경우와 협회 및 대표단의 지시를 위반하고 훈련 규범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6개월 이상 자격 정지를 주도록 나와 있고 1년 이상 자격 정지의 중징계도 가능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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