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역 사회복지시설, 화재에 취약

경기북부지역 정신보건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소방서와 먼 거리에 위치, 화재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13일 경기북부 10개 시·군 정신보건시설 등 905곳에 대한 특별소방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화재발생시 초기대응 미흡 등으로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2본부는 정신병원 등 정신보건시설의 경우, 방범창 설치로 탈출구 확보가 곤란하고 수용인원에 비해 직원 수가 부족한 데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전 안전교육도 어려워 초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부분 시설이 소방서와 먼 곳에 있고, 진입로가 좁아 소방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시설은 화재에 취약한 조립식 판넬 구조로 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아동시설이나 장애인시설 역시, 미인가 또는 미신고 시설이 많아 시설 현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제2본부 관계자는 “가연성 건축재료 사용을 제한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소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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