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아트파크’ 미술관 신축전시장 개관기념展
그물 위에서, 혹은 그물 주머니를 타며 움직임을 만끽하도록 설계한 텍스타일 작가 토시코 맥아담,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화가 박대성….
현대 미술에 굵은 획을 그은 작가들이다. 고양 장흥아트파크는 미술관 신축전시장(Red Space·Yellow Space) 개관을 기념해 이들 작가 기획전을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한다.
토시코 맥아담의 텍스타일 놀이터 ‘에어포켓(Air Pocket)’은 Yellow Space에서 만날 수 있다. 비밥(B’bob)에 이어 두번째로 설치되는 일본 출신 토시코 맥아담의 텍스타일 놀이터 ‘에어포켓(Air Pocket)’은 자유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다. 그물 위에서 혹은 그물 주머니를 타고 움직이면서 마치 우주 여행을 하는 듯한 신비로운 체험을 선사한다.
여기다 어린이체험관은 토시코 맥아담의 대형 섬유 작품들을 선보인다. ‘숲 속의 대기 2(Atmosphere of the Forest 2)’는 모시 및 금, 은색의 합성 섬유로 엮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습기와 햇빛이 어우러진 숲 속의 공기를 재현한다. 작가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텍스타일 구조를 탐구한 시리즈의 결과물로 이 작품을 제작했으며 섬유의 조직으로 공기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박대성 한국화전. 작가는 50여년 동안 세필과 먹 등으로 국내·외 산수를 화폭에 담아오며 주제와 구성, 기법 등에서 기존 작업과 전통한국화의 성격을 과감히 벗어나는 실험을 시도했다. 그의 작품 속에선 먹과 색채가 조화롭게 융화되고 역동적인 구도속에서 산수가 현대적 조형언어로 승화된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겸재와 변관식, 이상범에 이어 실경산수의 맥을 잇는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지금까지 우리네 자연을 통해 전통한국화의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한국화를 지나간 과거의 예술이 아니라 이 시대의 생동하는 그림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들을 감행했다. 문의(031)837-0020/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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