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중국은 운동선수를 유치원에서 발굴한다. 발굴된 재목은 초·중·고·대학 과정의 체육학교에서 육성한다. 스포츠 각 종목별 선수를 총 망라한다. 각 지역에서 육성된 각 종목별 선수 중에서 국가 대표 선수를 최종 선발한다.

국가 대표선수의 훈련 방법이 달라졌다. 종전엔 선수가 지칠 때까지 강행한 양적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질적 훈련으로 기술 강화에 중점을 둔다.

질적 훈련은 스포츠 과학화가 토대다. 컴퓨터, 의료기기 등 첨단 장비가 총동원된다. 예컨대 체조 선수는 근육 이용도를 판독한다. 아울러 취약 부분의 발달을 돕는 별도의 훈련을 함께한다. 삼단뛰기는 고속촬영으로 자세등을 분석, 가장 능률적인 방법이 뭣인가를 알아 보완한다. 수영은 선수의 발가락 손가락 등에 이르기까지 선수 개체의 특성을 찾아 이에 맞는 훈련을 강화한다.

대표선수의 식단 관리 또한 철저하다. 식단은 종목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다. 종목의 특성상 더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다. 식단은 중국 재래음식과 서구음식을 병행한다. 선수의 건강관리 역시 재래식과 서구식을 병행한다. 기(氣)를 돕는 침질과 뜸질, 물리치료 등에 현대 의술을 가미하는 것이다.

오는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과의 경쟁’을 선언해놓고 있다. 이를위해 체격상 동양인으로는 취약종목이면서 메달 박스인 육상을 집중관리,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수영도 종전의 다이빙 위주에서 불모지대이던 경영에 도전, 금메달을 노린다. ‘백 개의 은메달 보단, 한 개의 금메달을…’ 대표선수촌의 구호다. 철저한 챔피언십, 즉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21세기 도약의 큰 지렛대로 삼고 있다. 대외적으로 초강대국 반열의 국력을 과시하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13억 다민족 인민의 중화사상 결속을 다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경제 및 문화 발달에 급격한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올림픽 개막식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올림픽에 갖는 중국인들 자긍심의 반영이다. 최고 액면가 5천위안(元·64만5천원)짜리가 무려 60배나 뛰었다. 경기장 입장권도 대단하다. 농구경기 결승전 입장권은 액면가 천위안 짜리가 15배인 1만5천위안이다. 이나마 암표 사기도 ‘하늘의 별따기 같다’는 소식이다. 베이징은 올림픽 열기로 뜨겁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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