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다에서 울다 - 권명곡

인간이 저지른 대재앙

서해 태안반도 검게 덮어

바다가 날마다 신음한다.

공포와 좌절, 어둠이 쌓여

근심 어린 눈동자들

바다 위를 떠다닌다.

피 토하는 어민들의 절규,

가슴에 대못이 박혀

아프다. 먹먹하다.

푸른 파도소리 오간 데 없고

굴과 조개들의 울부짖음

처절하다.

잃어버린 꿈

언제 다시 찾으려나.

갈매기들도 따라서 흐느낀다.

<시인 약력> 충북 청원 출생 / ‘문파문학’으로 등단 / 동남문학회·문파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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