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군수의 공직 나사 조이기

조한민 <제2사회부/양평> hmc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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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청 공직사회에 변화의 소용돌이가 일고 있다. 김선교 군수 취임 이후 월례회의는 물론 확대간부회의가 매월 상설화되면서 공직자 개인에게 던져지는 무차별적 돌발질문에 공직자들이 긴장감을 갖는데다 각 공직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김 군수의 공격적 업무능력 요구는 공직분위기를 행정 쇄신모드로 서서히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말 실·과·소장의 업무보고를 대신해 6급 주사(담당)가 직접 보고하도록 한데 이어 최근 이른 아침 월례회의에 불참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휴일 별도의 직원교육을 주재하는 등 김 군수의 ‘공직기강 나사조이기’까지 가해지자 보신적 공직관념으로는 버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김 군수의 의도와 뜻을 헤아리지 않고는 ‘웰빙 공직생활’도 옛말이 될 듯 싶다.

김 군수는 특히 6급 이상의 중간관리격인 공직자들에게 멀티플레이어를 강조한다. 자신의 업무는 물론 주요 현안들과 기본적 통계수치의 숙지는 기본이어야 한다. 민원인들과 주민들에게 올바른 군정 및 홍보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군수는 특히 읍·면장 역할에 있어 주민들과의 소극적 통로역할에 그치는 수준을 달가와하지 않는다. 청정공기 마시며 ‘웰빙’하는 읍·면장의 생활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김 군수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성과위주의 행정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매월 월례회의 때마다 ‘어떠한 일을 했는가’를 각 읍·면·실·소가 보고하도록 하고 청내 TV중계 시스템을 도입, 이를 모든 공무원들이 생방송으로 지켜보며 군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같이하도록 했다.

공직자의 변화는 양평 변화에 있어선 절대적이다. 공직자들이 맡고 있는 업무 하나하나의 성과가 곧 양평 경제지표를 바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8%에 불과한 양평의 2차산업 규모와 토지의 단순이용에 해당되는 63~65%의 1차산업 구조 속에서는 더욱 공직자들의 긍정적 선택과 해석은 양평에 적지않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만들기도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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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민 <제2사회부 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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