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띠는 평생 먹을 걱정 없는 띠’, ‘밤에 태어난 쥐는 부자로 산다’는 말이 있는데 특유의 번식력과 끊임 없이 먹이를 모으는 쥐의 습성에서 비롯된 해석이겠다. 그런데 쥐상(鼠像)엔 이견이 따른다. 흔히 쥐 상에 대해 약삭빠르고 아첨에 능하며 야비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역술인과 인상학자들은 같은 쥐 상이라도 각자가 처세하는 방식에 따라 운이 크게 달라진다고 말한다.
쥐띠처럼 쥐 상도 기본적으로 부지런하고 꾀가 많으며 기회 포착을 잘한다. 식복이 있어 아무리 못살아도 밥은 먹고 산단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본능은 왔다 갔다 하며 재빨리 움직이는 눈이 있다. 스스로 체구가 작아 미약하며 위엄 없어 보인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해 어릴 때 부터 주로 머리를 쓰며 동작 빠르게 살아가는 유형이란다.
인상학자 주선희 원광대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하관이 짧고 체구가 작은 쥐 상 이더라도 재빠르고 부지런하며 행동이 빠릿빠릿해 매사에 열심인 사람은 운이 터진다”고 말한다. 기회 포착을 잘하는 전형적인 쥐 상과 근면한 행동이 어우러지면 좋다는 얘기다. 약고 시류에 빠르다는 속설과 달리 쥐띠 생이나 쥐 상을 가진 사람들은 윗사람을 지혜롭게 모시고, 아랫사람에겐 권위도 있으면서 상세하게 잘 보살핀다는 점성학자도 있다. 실용적인 리더십을 지닌 셈이라고 분석한다.
엄창용 고산철학관장은 “쥐띠 생들에게 2008년 무자년은 큰 운이 트이는 해”란다. 2007년엔 망신 수가 들어 되는 일 없이 구설수에만 휘말렸다면, 그때의 시행착오와 공부를 새해에는 잘 써먹게 돼 움직임이 왕성해진다는 풀이다. 다만 도가 지나치면 자만심이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 가면서 침착하게 처신하면 승진, 결혼, 출산 등 대부분의 일들이 소망한 대로 이루어진다”고 전망한다.
우리나라의 명운은 이미 ‘대변화’의 소용돌이에 들어섰다.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변화에 함부로 뛰어들지 말고 침착하게 그 흐름을 읽고 타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운세 풀이는 지당한 얘기다. 25일부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국정을 시작하는 2008년은 정말 뜻 깊은 해다. 관상학자들은 “이명박 당선인이 쥐 상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쥐 상을 가진 대통령에게 기대를 거는 국민들이 많다. 국민들을 모두 부자로 만들어주는 행복한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 임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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