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언론, 자국 관련 외교·대북정책 큰 관심

일본 언론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향후 한일관계, 대북정책 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각 방송과 신문은 “10년만에 보수정권이 탄생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선진화 원년’으로 설정하고 경제 재건에 대한 결의를 강조했다”며 이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을 소상하게 전했다.

공영 방송인 NHK는 “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등 각계 요인을 포함해 6만명 앞에서 선서를 한 뒤 취임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NHK는 “이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을 택하면 남북협력에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 북핵 포기를 촉구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 대통령이 외교정책에서 미국과의 ‘전략적 동맹관계 강화’를 강조한 뒤 인접 아시아국과의 연대강화를 말하면서 일본, 중국, 러시아 순으로 나라명을 들었다”고 순서에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은 이어 “한국 최초의 경제계 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제 살리기와 핵폐기 우선, 대미·대일 외교 중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이 대통령은 올해를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경제살리기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고 소개했다.¶한편 중국 언론들도 25일 이명박 제17대 대통령의 취임 소식을 일제히 주요뉴스로 전하며 새 정부의 대중 외교정책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관영 중앙(CC)TV 뉴스채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된 취임식을 실황중계 하는가 하면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 통신사들은 취임소식 및 첫날 정상회담 등을 속보로 전하며 비중있게 다뤘다.시나닷컴, 텅쉰, 서우후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이 대부분 주요뉴스로 올랐다.¶신화통신 인터넷판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이날부터 제17대 대통령에 취임했다며 ‘선진화의 길, 다 함께 열어갑시다’란 제목의 취임사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의 시대 창조, 실용주의 외교정책 추진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또 이 대통령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등 외교행보로 취임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 대통령과 뉴스위크의 인터뷰 내용도 전하며 향후의 대북관계 등도 전망했다.¶환구시보는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2008년을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는 소식을 제목으로 뽑은 뒤 이 대통령이 실용주의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천명했다고 보도하고 후쿠다 총리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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