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숨진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원인은 돌연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국경없는마을 광주이주민센터’(대표 안대환 목사)가 최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외국인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생명으로부터 입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사망한 외국인근로자는 모두 21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망외국인근로자중 104명이 수면중 돌연사, 심장마비, 뇌출혈 등 질병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40명은 잠을 자다 숨진 이른바 ‘돌연사증후군(사인 불명)’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의 상해보험은 삼성생명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보험가입을 하지 않은 근로자를 포함하면 사망자수는 이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안대환 목사는 “사망한 외국인근로자들 중 돌연사와 질병사망이 많은 것은 휴식없이 12~24시간 연속근무를 하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이 주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더욱이 불법체류자가 많아 적기에 진료를 받지 못하고, 본국에서 우편으로 받은 약을 용법대로 복용하지 않는 것도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문민석기자 sugm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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