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대통령도 불법 복제음반 피해자>

(자카르타=연합뉴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조차 불법복제 음반의 피해자가 됐다고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유도요노 대통령이 음반으로 발매한 10곡의 자작곡이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 전국 곳곳에서 불법 CD와 MP3 파일 형태로 유통되는 것이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가수.작곡가.음반사업자협회(PAPPRI) 집계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의 정품음반은 현재까지 4만5천장이 판매됐다.

협회의 다르마 오랏망운 회장은 불법복제물 판매량이 정품의 2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지역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이 작사작곡한 노래인 까완(친구)과 린두꾸 빠다무(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 등이 담긴 여러 종류의 불법복제물을 발견했다"고 다르마 회장은 말했다.

협회의 반불법복제 담당 빈사르 실랄라이 이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팔리는 불법복제 음반은 연간 5억장에 달하며, 이로 인한 국가의 조세수입 피해액은 연간 약 1억1천달러, 그리고 가수, 작곡자, 음반업체의 피해액은 연간 약 2억8천달러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에선 최신 한국영화 DVD를 한국돈 1천원 이하에 살 수 있다.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 한류열풍이 불면서 한국 영화, 드라마, 음반, 게임 등의 불법복제 CD나 DVD를 길거리 노점부터 쇼핑몰 매장까지 어디에서나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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