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러' 메드베데프 당선 축하"

(테헤란 dpa=연합뉴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에게 대선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독일 dpa통신이 이란 관영 통신 IRNA를 인용,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지난 2일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대선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이후 양국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 러시아 대통령의 현명한 지도력 하에 양국 관계를 증진시킬 실질적인 조치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란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 건설을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3차 제재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미국 정보기관이 제출한 `이란이 2003년 이후 핵 폭탄 프로그램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온 뒤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 반대해 왔으나 이란이 우라늄 농축 작업을 중단하지 않자 결국 미국 등 서방과 뜻을 같이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유엔 제재 결의안 통과 이후 "이란이 결의안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안보리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은 평화적 핵 활동임을 강조하면서 결의안 자체가 불법행위라고 반발,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결의의 효력을 부인하면서 IAEA의 틀 안에서만 핵 문제를 풀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다음날인 4일 IAEA 이사회에 상정된 대이란 제재 결의안은 러시아와 중국, 비동맹 국가들이 불필요한 과잉규제라고 반발하면서 결국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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