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황사바람 ‘피부는 괴로워…’

◇아토피

아토피 환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민감하므로 적정 실내온도(18∼20℃)와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황사 노출시는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공급이 필요하고 수분을 함유한 보습제 등을 발라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는 게 좋다. 얼굴을 씻거나 샤워할 때 뜨거운 물이나 피부온도 등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피부건조 증상이 있는 경우 비누를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잦은 목욕을 피한다. 특히 때수건으로 피부의 때를 벗겨내는 건 금물이며 간단한 샤워 정도가 피부건강에는 좋다. 물기를 제거할 때는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 게 좋고 세안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 전용 제품들을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운 증세가 있다면 전문의 처방으로 초기에 증상 치료를 해주는 게 우선이다.

◇알러지성 접촉피부염

황사 먼지나 꽃가루 등에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가 가렵고 발갛게 부어오르며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증상, 각질 등이 생기고 심하면 진물과 수포가 생길 수 있다. 대기 중의 물질에 의한 접촉피부염은 노출부위인 얼굴, 귀, 목, 팔다리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나타난다. 얼굴이 가렵고 열이 나고 붉어지는 증상 초기에는 물을 적신 차가운 타올을 얼굴에 덮어두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건조하지 않게 수분크림이나 에센스 등으로 보습해 주는 게 필요하다.

◇여드름

황사 속 수많은 오염된 먼지들로 모공이 막히고 피지가 많은 경우 모공 속 피지와 먼지 등이 함께 섞여 생긴 노폐물로 여드름이 더 잘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황사로 인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가렵고 화끈거릴 때 피부를 무심코 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화농성 여드름은 손으로 만지다가 짜게 되면 다른 피부로 빠르게 확산되고 염증도 번진다. 여드름이 심각하거나 여드름 흉터가 있는 경우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여드름 치료의 추세는 병합치료인 CTT(Combination Triple Therapy)이다. 염증이 심한 여드름의 경우는 IPL을 이용한 광선치료, 각질제거를 위한 피부스케일링, 약물치료가 병합돼 치료 효과를 높인다. 흉터나 모공 등이 있는 경우 재생을 위한 프락셔널레이저(Mosaic), 약품을 이용한 도트필, 물리적인 서브시전 방법 등이 병행 치료된다.

◇기미 주근깨 잡티

피부의 멜라닌세포는 갈색의 멜라닌색소를 만들어 내 우리 피부를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한다. 겨울철은 자외선이 약하고 일광노출의 기회가 적어 피부는 자외선에 민감해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봄철 자외선 강도가 강해지면 피부 손상과 함께 멜라닌색소 증가로 기미, 주근깨, 잡티 등 색소들이 진해져 특히 여성들은 많이 속상해진다. 외출시 모자 등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기왕의 색소들은 이러한 예방으로 제거하긴 힘들고 IPL이나 레이저 토닝 등을 이용해 제거할 수 있다.

봄에는 황사현상, 꽃가루, 땀과 피지 분비 등으로 늘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꼼꼼하게 얼굴을 씻는다. 외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며 적절한 영양섭취 및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물이나 술·담배를 피하며 비타민A·C가 함유된 신선한 녹색 채소(귤 토마토 딸기)를 많이 섭취한다. 균형있는 영양 섭취야말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길이다. 긍정적인 사고와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숙면 등이 좋다.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만큼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다. 문의(031)206-8275

<도움말 표원식 제이엔에스 피부과의원 원장>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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