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李)사람들 vs 노(盧)사람들 최종성적은?’
18대 총선에 출마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원회 출신 후보들과 노무현 정부 시절 고위직 경력 후보 총 20명이 경기도내 곳곳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야가 바뀌었지만 이들은 상징적인 자리에서 일했던 경력탓에 전·현직 대통령 주변 인물들의 총선 성적표를 비교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최종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李) 사람들’=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인수위와 대통령취임준비위, 대미특사 경력을 갖고 있는 후보는 총 9명이다.
당선인 비서실장 출신 임태희 후보(성남 분당을)와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았던 백성운 후보(고양 일산동)를 필두로, 전 인수위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 박준선 후보(용인 기흥), 전 경제2분과 자문위원 신영수 후보(성남 수정), 전 취임준비위 상임자문위원과 자문위원인 박보환(화성을)·정용대 후보(안양 만안)를 들 수 있다.
또한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 출신 김영우 후보(포천·연천)와 전 인수위 정책연구위원 박인균 후보(의정부을), 대미특사였던 황진하 후보(파주)도 포함된다. 이중 임태희·박준선·박보환·김영우·황진하 등 5명의 경우 통합민주당·무소속 후보 등에 ‘우세’라는 주장인 데 비해 백성운·신영수·정용대 등은 ‘경합’, 박인균 등은 ‘경합 열세’라고 주장,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盧) 사람들’=통합민주당 후보 중 국무총리와 부총리, 장관, 청와대 출신은 11명이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고양 일산동)를 비롯해 김진표 전 경제·교육부총리(수원 영통),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안산 단원갑) 등 고위관료 출신이 3명이며,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후보(의정부갑)와 전 청와대 대변인 김만수 후보(부천 소사) 등 청와대 출신이 8명이다.
전 민정수석 전해철 후보(안산 상록갑), 사회조정·정책조정비서관 출신 김경협(부천 원미갑)·윤후덕 후보(파주), 정무1·정무2비서관 경력의 문학진(하남)·김현미 후보(고양 일산서), 전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행정관 백원우 후보(시흥갑) 등이 해당한다.
이중 ‘우세’라고 주장하는 후보는 한명숙·김진표·천정배 등 고위 관료 출신 3명과 문희상·문학진 등 총 5명으로, 한나라당의 ‘친이’ 우세 5명과 숫자상은 비슷하다. 전해철·백원우 등은 ‘경합’, 김만수·김경협·윤후덕·김현미 등은 ‘경합열세’라고 보고 있다.
한편 참여 정부에서 건교부장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최종찬(안양 동안갑)·이현재 후보(하남)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총선을 뛰는 중이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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