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현장 25時> 수원 영통

“대통령 문화정책 핵심 브레인”

3일 아침 6시30분 수원 영통에 위치한 삼성디지털단지 내 삼성전기 후문 앞 사거리.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파란불이 들어온 사이 횡단보도 중간까지 나와 명함 돌리기에 한창이다.

자전거를 타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애써 외면하려는 직장인도 박 후보를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다.

박 후보는 이날 출근하는 삼성 직원들 앞에서 “수술이 길어지면 자칫 환자가 죽을 수도 있다”며 삼성특검 조기 종결을 주장, 표심을 자극했다.

2시간 동안의 출근 유세후 그는 근처 식당에서 해장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서야 잠시 여유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이같은 여유도 잠시, 박 후보는 이날 예정된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지원유세 일정을 맞추기 위해 급히 자리를 떴다. 유세일정이 빈틈없이 짜여져 경기도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도 불참해야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과 현역 의원인 전재희(광명을)·임태희(성남 분당을)·정병국 후보(양평·가평)를 영통에 급파하는 등 ‘박찬숙 필승 위크엔드’에 돌입했다.

통합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접전중인 수원 영통을 수도권 압승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당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 후보는 이들 도내 의원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영통1동 황골마을 벽산·풍림·청명 아파트, 영통2동 6단지, 매탄4동 동남아파트 알뜰시장 등을 누볐다.

오후 1시에는 연예인들이 합류, 박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2차 지원유세를 벌였다.

신성일·엄앵란 부부, 개그맨 이용식씨, 탤런트 임호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영통 홈플러스 앞 대규모 거리 지원 유세에 나서 박 후보에 대한 대세몰이에 올인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영통 주민들은 대선에서 경제를 잘 살리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뽑아줬다”면서 “대통령의 문화정책 브레인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선택해 영통을 화끈하게 발전시키자”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오는 4월9일은 교육과 경제를 망친 지난 정권에 대한 심판과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날”이라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영통과 수원, 그리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성기자 h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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