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먼저 朴에 손 내밀라” 53.4%

국민 절반 이상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문제에 대해선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박-박근혜 관계설정 방향

이명박 대통령과 총선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 방향에 대해 절반을 훌쩍 넘는 53.4%가 ‘이 대통령이 협조요청을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굳이 양쪽이 관계개선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23.4%, ‘박 전 대표가 조건없이 협조해야 한다’는 17.0%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이 협조요청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19~29세(59.0%), 제주권(77.8%), 중졸이하(61.9%), 중상층 이상(58.6%) 등의 계층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최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2.8%가 반대의사(적극 43.6%, 다소 19.2%)를 표명한 반면 ‘찬성’은 27.4%(적극 6.3%, 다소 21.1%)로 집계됐다.

인천·경기지역은 찬성이 24.9%, 반대 67.7%로 각각 조사돼 대운하 건설 반대율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대 입장은 여자(60.7%) 보다 남자(64.9%)가 더 많았고 40대(70.6%) 대졸이상(66.2%), 자영업(70.9%) 등에서 특히 많았다.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43.1%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통합민주당’(14.6%), ‘친박연대’(7.2%), ‘창조한국당’(4.4%), ‘자유선진당’(4.3%), ‘진보신당’(2.7%), ‘민주노동당’(2.4%) 등으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19.3%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이 총선 이전인 지난달 조사 당시(46.9%)에 비해 3.8%p 하락한 것을 비롯해 통합민주당은 1.9%p, 민주노동당은 1.5%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해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지난달에 비해 1.9%p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나라당 향후 전망 및 민주당 총선평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역할수행 능력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66.2%가 ‘긍정적’(아주 16.8%, 다소 49.4%)으로 답한 반면 ‘부정적 예상’은 29.3%(전혀 5.6%, 별로 23.7%)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선거결과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7%가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평가했지만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다’는 의견도 36.8%나 됐다.

/박수철기자 sc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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