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쇠고기 타결..이젠 한미FTA"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걸림돌이 됐던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는 전화보고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이제 한미FTA 조속 발효에 매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한미FTA가 반드시 체결돼야 한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또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에 양국 대표들이 어떻게든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그래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대표들이 어젯밤에 한숨도 안 자고 밤을 새서 협상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새벽에 두 사람이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고 조크를 했다.

이 대통령의 쇠고기 협상 관련 발언 직후 이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측 일부 수행원들이 박수를 쳤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쇠고기 협상이 타결돼 박수를 친 것이 아니라 한미FTA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박수를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 경제인들에게 "새 정부는 가장 빠른 시간안에 모든 규정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고치려 한다"면서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줄이고 모든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 규제완화에 있어 말 뿐이 아니라 실행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의 노사문화는 국제 수준에 비해 `터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번 여행에 제일 큰 노동단체의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며 새로운 선진 노사관계 구축 시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CEO 라운드 테이블에는 미측에서 윌리엄 로즈 미 씨티은행장을 포함해 총 2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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