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걸림돌이 됐던 쇠고기 문제가 합의됐다는 전화보고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면서 이제 한미FTA 조속 발효에 매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한미FTA가 반드시 체결돼야 한다’는 강한 집념을 보여주고, 또 지지를 보내줬기 때문에 양국 대표들이 어떻게든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그래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대표들이 어젯밤에 한숨도 안 자고 밤을 새서 협상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새벽에 두 사람이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고 조크를 했다.
이 대통령의 쇠고기 협상 관련 발언 직후 이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측 일부 수행원들이 박수를 쳤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쇠고기 협상이 타결돼 박수를 친 것이 아니라 한미FTA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박수를 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또 한미동맹 관계 발전과 양국간 주요 현안, 동북아 및 범세계 문제 등에 대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고 유익한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동맹과 관련 “공통의 가치와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의 상호이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고, 체니 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의 강화·발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