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물의 임원 道축구협 재임 논란

대한축구협회에서 심판 승급 등과 관련 금품을 수수해 물의를 빚고 사퇴한 인사가 경기도축구협회 임원으로 재임중이어서 논란이 일고있다.

도내 축구 심판들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께 프로축구 및 아마추어대회 심판 배정 및 승급 등과 관련해 심판들에게 금품을 수수, 물의를 빚고 사퇴한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부위원장 A씨가 아직도 도축구협회 심판이사로 재임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사퇴를 주장한 B심판은 “A씨는 대한축구협회 심판 임원으로 재임하면서 승급과 주요대회 경기 배정시 상납을 이유로 금품을 요구해 수십 만원씩을 A씨 계좌로 입금했었다”며 “금품요구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했으면 도 축구협회 이사직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B심판은 “심판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A씨가 도축구협회 심판이사로 재임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도 축구발전을 위해 퇴진하지 않을 경우 고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심판들로부터) 10만~20만원씩 몇 차례 받은 적은 있지만 금품을 요구하거나 상납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며 “40여년간 축구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으나 축구에 환멸을 느끼고 있어 도축구협회 심판이사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일부 불미스러웠던 일로 인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알고있지만 협회로부터 특별한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도 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이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혀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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