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 안성공무원의 땀방울

박 석 원<제2사회부/안성>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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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애도 중요하지만 먼저 시민들에게 피해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게 최 우선이죠.”

안성지역 AI발생 농가에 닭과 오리 살처분에 투입된 300여 공무원들을 진두지휘한 안성시청 축산과 축정담당 김종수 계장(50)을 비롯한 공직자들.

지난 3일 미양면 강덕리 U씨 농장에서 토종 닭 4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검역 결과 H5 양성인자를 지닌 AI에 판명됐다. 시는 곧 전 공무원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이동희 시장과 홍광표 부시장 체제로 비상대책에 들어가는 등 AI확산 예방에 전력 투구했다.

당시 비상 소집에 동원된 공직자들은 침울하고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살처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 군말 하나 없이 김 계장의 지시에 따라 구슬땀을 흘렸다.

열악한 환경속에 발생한 이번 AI살처분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중 한 명은 도망다니던 닭을 쫓다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졌음에도 동료들이 고생하는 모습에 고통을 참고 끝까지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모두가 하나되었음을 증명한 이 자리에 과연 공직자들이 아니었으면 살처분을 누가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안성 860여 공직자 모두에게 안성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지난해 일죽면 장암리에서 발생한 AI사태때 이동희 시장을 비롯, 시의원, 공직자, 24개 사회단체 등 1천여명이 방역과 초소 근무로 단합된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미양면 AI도 지난해와 같이 모두 일심동체가 돼 자기 일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공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swpark@kgib.co.kr

박 석 원 <제2사회부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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