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공사장서 태국근로자 숨져

㈜동양건설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외국인산업연수생이 안전장치 미비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전 9시5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태장면고개 오리~수원 복선전철 6공구 공사현장에서 태국인 산업연수생 S씨(41)가 무너진 콘크리트 기둥에 깔려 숨졌다.

이날 사고는 7m 깊이의 터널 내벽에서 토사붕괴를 막기 위한 토류판작업(나무고정작업) 도중 콘크리트 기둥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기둥 밑에서 작업중이던 S씨가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S씨의 시신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수습돼 오전 11시5분께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터널 내부에서는 S씨를 비롯해 태국인 동료 1명과 한국인 인부 2명 등 모두 4명이 작업중이었나 기둥 받침대 등 안전장치를 설치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사현장내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공사현장 책임자를 입건해 조사할 계획으로 혐의가 입증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지만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보상은 적법 절차에 따라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성기자 hslee@kg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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