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독주 속에 80여일간 숨가쁜 순위 경쟁을 펼친 프로축구가 국가대표팀의 A매치 일정으로 인해 한 달여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14개 구단이 재충전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오는 6월 25일 하우젠컵 대회가 시작될 때까지 한 달간 각 구단은 장기 레이스로 지친 선수단에 휴가를 주는 등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번 휴식기는 정규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각 구단의 전력 보강과 전체 순위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올 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서 10승1무(승점 31), 컵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4승1무(승점 13) 등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수원은 자칫 긴 휴식기가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듯 하지만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은 무패행진에도 불구, 수비의 핵인 마토와 송종국, 양상민, 미드필더 박현범, 공격수 하태균, 신영록 등이 줄부상을 입은 상태여서 이들이 회복해 복귀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수원은 선수들에게 일주일 간의 ‘달콤한 휴가’를 준 뒤 다음주부터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또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정규리그 선두 경쟁에서 수원에 밀린 2위 성남 일화(6승4무1패·승점 22)도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해 수원의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성남은 득점 선두인 두두와 모따, 조동건 등 막강 화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중원의 지휘자’였던 김두현이 잉글랜드에 진출하며 공·수 밸런스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이 기간 김학범 감독은 조직력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최근 5월들어 5경기에서 무승(2무3패)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정규리그에서 6위(4승3무4패·승점 15)로 내려앉은 데다 컵대회에서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2무3패로 A조 최하위(6위)에 머물러 있어 한달 휴식기를 전력 재정비에 올인할 방침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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