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자세로…국민 목소리 들을 것”

이 대통령, 6·10 민주항쟁 기념사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받들어 힘있게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 바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면서 “이것이 6·10 민주항쟁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참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날의 열정과 단결력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또 “대결과 이념의 시대를 지나 통합과 상생의 선진화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행동과 의식을 선진화하고 관행과 법 그리고 제도를 선진화 시대에 맞도록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70년대 석유위기나 90년대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자원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제라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를 갖고 경제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고유가 극복 민생종합대책 발표에서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기로 한 것은 고유가로 인한 서민경제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생활을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다른 나라보다 몇 배 더 강하게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 각 부분의 낡은 모습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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