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 7명 물갈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대통령실장에 정정길 울산대 총장(66·사진)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정무수석에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62)을 임명했으며, 민정수석은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55), 외교안보수석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55), 경제수석은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56), 국정기획수석은 박재완 정무수석(53)을 각각 기용했다. ★관련기사 3면
또한 사회정책수석은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58), 교육과학문화수석은 정진곤 한양대 교수(58)를 기용하는 등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개편했다.
신설된 홍보특보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49)을 내정했으며, 이동관 대변인(51)은 수석급 중 유일하게 유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진용은 이명박 정부 출범 4개월(117일) 만에 전면 물갈이됐다.
제2기 대통령실 실장과 수석비서관(홍보특보 제외) 9명의 재산 평균액은 16억3천만원으로, 전임자들(36억7천만원)의 절반에 못미치며, 학계 2명·정치인 2명·관료 3명·법조 1명·언론 1명으로 구분된다. 출신지는 서울 4명·영남 3명·호남 2명으로, 경기·인천 출신은 한명도 없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인사 특징에 대해 “각 분야에서 실무적·이론적 전문성과 경륜을 쌓은 인사로서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된 인사들을 중점 발탁했다”며 “일반 국민의 정서에 맞는 인재를 폭넓게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분야·지역별로 균형있는 인사를 도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돌려막기 인사”라고 혹평하며, “이 대변인의 경질없이 인적쇄신을 논하지 말라”면서 이 대변인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 대변인을 제외하고 청와대 비서진이 불과 100여일 만에 새로운 인물로 일신함에 따라 쇠고기 파동의 후유증 극복 및 경제위기·국민통합 등을 이뤄나갈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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