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08 피스퀸컵 수원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미국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안젤라 허클레스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캐나다(랭킹 9위)를 1대0으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원년 대회 우승팀 미국은 2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전반 6분 애비 웜바크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미국은 나타샤 카이의 빠른 돌파와 앨리슨 와그너의 날카로운 패스로 캐나다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공세의 강도를 한 층 높여 거세게 몰아 부치던 미국은 후반 인저리 타임 1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을 안젤라 허클레스가 오른발 인스텝 슛으로 연결한 것이 캐나다 골키퍼 카리나 르블랑의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 골문안으로 들어가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은 결승골을 기록한 안젤라 허클레스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고, 4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은 크리스틴 싱클레어(캐나다)가 득점상인 골든슈를 차지했다.
반면 2년전 원년 대회에서 미국에 우승컵을 내준 뒤 이날 설욕을 노렸던 캐나다는 선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2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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