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는진화 한다

‘스포츠 메카’ 수원서 각 대륙 8개국 참가해 기량 다퉈  여성스포츠 포럼·선수 참여 패션쇼 지구촌축제 정착

세계 여자축구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여자축구 3대 제전인 2008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가 지난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원년 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던 캐나다를 1대0으로 누르고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8일간 열전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피스퀸컵은 세계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여하고 있으며, 월드컵과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국제적 규모의 여자축구대회를 접하기 힘든 선수들과 축구팬들에게 세계 정상급 A매치로 국제대회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선문평화재단과 수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피스퀸컵조직위원회,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한국(FIFA랭킹 23위)을 비롯, 미국(1위), 브라질(4위), 캐나다(9위), 호주(12위), 이탈리아(13위), 뉴질랜드(24위), 아르헨티나(27위) 등 각 대륙에서 정상급 8개국이 참가해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피스퀸컵 조직원회는 전국의 6개 도시에서 열렸던 원년 대회와는 달리 ‘스포츠 메카 도시’ 수원에서 대회를 개최해 완벽한 축구인프라와 수많은 국제대회를 치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원시의 체계적인 지원에 8개국 단장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피스퀸컵은 단순한 축구 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등이 복합된 세계 축구인의 진정한 축제로 거듭났다.

조직위는 대회 개막전 날인 지난 13일 홍양자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스링랑카 등 아시아 9개국 여성스포츠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여성스포츠 국제 포럼’을 개최해 여성 스포츠의 변화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또한 개막전 전야제로 수원 화성에서 ‘beauty & passion 드라마’라는 주제로 펼쳐진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패션쇼에는 대회 참가국 선수들이 유니폼이 아닌 드레스를 입고 참여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맘껏 표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피스드림재단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치뤄진 피스컵을 통해 5대륙 33개국에 100만불을 지원했으며, 2007년 피스스타컵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 아동에이즈 퇴치운동에 기부하는 등 축구를 통한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대회 취지에 걸맞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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