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버스 안에서 - 송복례

그 얼기미 얼마 줬댜

오천 원 줬어

오매 싸네

싸긴 뭐가 싸

올래 만 원 이래두 싼겨

만 원 갖구 맹그러봐

못맹길지

어낙네 머리 빠글빠글

얼기미 밑구녕 숭얼숭얼

만 원 갖구 냉겨 갈라구 했는디

운전기사 흔들흔들 얼기미질

남은 시름 빠져나가

한바탕 웃음소리

오메오메 사알살 가유

<시인 약력> 충남 논산 출생 / ‘문학세계’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한국가톨릭문인회·서초심상문학회·경기시인협회 회원 / 시집 ‘내 고향의 추억은 따뜻하다’ ‘상수리나무 서 있는 언덕’ ‘풀꽃 그 간지러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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