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말, 인천 송도의 작은 음악타운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록 음악의 정열이 타오른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28일 새벽까지 60여팀에 달하는 국내외 스타와 떠오르는 신인 그룹의 연주를 즐길 수 있는 록 마니아들의 해방구가 된다.
올해의 펜타포트는 새롭고 다양한, 그리고 파격적인 인디 파워로 구성됐다. 출연진 또한 매일매일 색다른 음악적 장르로 구성되며, 앞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이끌어 갈 개성있는 팀들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첫날 빅 톱 스테이지에서의 공연은 국내 펑크그룹 ‘카피머신’이 문을 연다. 밝은 분위기의 펑크 록 음악을 연주하는 국내 그룹 ‘타카피’가 바통을 이어 받고, 영국 그룹 ‘더 고! 팀(The Go! Team)’에 이어 ‘더 뮤직(The Music)’이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들려준다.
국내 대표 펑크록 밴드인 크라잉넛에 이어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주 공연팀)인 일본 펑크록 그룹 ‘엘르 가든(Ellegarden)’이 무대에 오른다. 엑스재팬 이후 국내에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은 히트곡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메리 미(Marry Me)’ 등을 부른다.
펜타 스테이지는 국내 록그룹 스타보우가 막을 올리며 버닝헵번, 스웨터, 피터팬콤플렉스 등 한국 록 밴드가 무대를 달구게 된다. 이들과 함께 일본 10인조 퓨전 밴드 ‘더블 페이머스(Double Famous)’가 관객 앞에 선다.
둘째 날은 한국 그룹 ‘슈퍼키드’가 빅 톱 스테이지의 막을 연다. 나비효과와 시나위에서 활약한 김바다의 더 레이시오스 등에 이어 자우림이 이날 오후 록 팬을 열광시킬 예정이다.
또 호주 출신 밴드 ‘엔드 오브 패션(End Of Fashion)’과 역시 호주 출신인 ‘더 바인스(The Vines)’가 연주력을 뽐낸다. 두 그룹은 영미권과 차별화된 독특한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전하게 된다.
이날 빅 톱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는 영국 모던록 그룹 ‘트래비스(Travis)’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그룹은 ‘클로서(Closer)’, ‘셀피시 진(Selfish Jean)’ 등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 날은 ‘윈디시티’가 첫 빅 톱 스테이지 무대를 꾸민다. 미국 그룹 ‘오조 매틀리(Ozomatli)’가 라틴, 힙합, 록을 섞은 빅밴드 음악을 전하고, 영국 ‘하드 파이(Hard-Fi)’가 복고풍 펑크 음악을 연주한다.
이어 데뷔 10년이 넘은 베테랑 한국 그룹 ‘델리 스파이스’가 공연을 펼치며, 영국 신인 그룹 ‘카사비안(Kasabian)’이 록과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한 음악을 연주한다.
케미컬 브라더스와 함께 세계 일렉트로닉계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언더월드(Underworld)가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삽입곡 ‘본 슬리피(Born Slippy)’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들은 라이브 무대에서 록 느낌이 강한 일렉트로닉 장르로 대미를 장식한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국내 대표 록밴드와 마니아가 한 자리에 모여 한바탕 록음악 축제를 벌이는 ‘제10회 동두천 락 페스티벌’이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동두천시 소요산국민관광지 특설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동두천 락 페스티벌’은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전국 최장수 록음악 축제다.
올해 동두천 록 페스티벌은 10주년 특별행사인 만큼 세계적인 메탈그룹인 ‘ANTHRAX’가 국내 사상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ANTHRAX’는 ‘메탈리카’, ‘슬레이어’, ‘메가데스’와 함께 세계 4대 슬래시 메탈 그룹 중의 하나이다.
록페스티벌에서는 이외에도 일본의 유명 그룹인 ‘Out Rage’, ‘Survive’, ‘Nicotine’, ‘404 Not found’ 등 4개 팀과 ‘인순이 빅밴드’, ‘넥스트’, ‘백두산’, ‘문희준’, ‘내 귀의 도청장치’, ‘크라잉넛’, ‘크래쉬’, ‘체리필터’ 등 국내 최정상급 록밴드 57개 팀이 대거 출연, 하루 12시간 록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10주년 특별행사를 준비 중인 조직위원회는 기존 전국 고등학교 및 대학부 아마추어 경연대회를 확대해 일반부를 첫 도입, 명실상부한 전국 아마추어 록밴드의 등용문으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록관련 자료 전시와 함께 출연 뮤지션 사인회, 음반 할인행사, 캠핑장 운영, 포토존 마련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편의시설을 준비했다.
동두천 락 페스티발은 세계 록의 유입지이자 한국 록의 발원지라는 역사적 자산과 대중 록의 선구자인 신중현 밴드의 탄생 및 활동지역이라는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1999년 첫 발을 내디뎠다.
1980년대 활발한 록 음악 활동을 펼쳤던 록그룹 ‘백두산’이 20년 만에 다시 뭉쳤다.
지난 1988년 울산 공연을 끝으로 해산했던 이들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동두천 록 페스티벌’에서 컴백 공연을 펼친다.
잠시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던 보컬 유현상과 기타리스트 김도균, 베이시스트 김창식 등 원년 멤버가 주축이 됐고, 백두산 음반에도 참여했던 ‘위대한 탄생’ 출신 드러머 이건태가 합류했다.
유현상은 인터뷰에서 “다른 장르의 경험을 통해 음악 여행을 하고 내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만약 계속 록음악을 했다면 록 시장 침체와 함께 다시 그룹을 할 여력이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며 “지금껏 록이라는 한 장르에 매진한 멤버들이 나를 기다려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은 가을께 ‘우리가 대한민국이다’라는 곡을 타이틀로 새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철원기자 yc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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