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앨범-김용복

어린 시절

흑백 사진을 보노라면

내 뒤에 서 계신

아버지처럼 늙어버린 나

인생무상을 느낍니다.

나의 결혼사진

자식 결혼사진

나란히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면

빠른 세월을 실감합니다.

배경 속의 고향 산하

옛 그대로인데

개구쟁이 친구들

모두 먼저 떠나가

다시 볼 수 없어 허전합니다.

<시인 약력> ‘한비문학’으로 등단 / 안산경영정보고등학교장 역임 / 한비문학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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