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와 회담 이어 11일까지 중국·카자흐스탄 등 5개국 정상과 만나 MB, ‘외교대통령’ 이미지 구축 리더십 회복 나설듯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들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외교 대통령’으로 확고한 이미지 구축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8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알제리, 9일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카자흐스탄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자원외교를 펼친다. 이어 11일에는 청와대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원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연쇄 ‘정상외교’는 새 정부들어 외교난맥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원 외교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 그동안 미국 쇠고기 문제로 인한 촛불집회와 독도문제 등 실추한 리더십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이다.
두 정상의 정상회담은 3번째로 이 대통령의 지난 4월 방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특히 독도영토권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만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독도 문제가 정식 의제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최근 부시 대통령이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표기 변경을 원상회복시킨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사의를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 파병을 공식 요청할 것임을 미국 백악관 고위관리가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또 8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뒤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이들 나라들과 자원외교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9일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정상과 잇 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에 두번째 만나는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5월 1차회담의 성과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는 방안과 후 주석의 8월말 답방 문제와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카자흐스탄 정상들과 정상회담에서는 자원·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함께 우리 기업의 진출 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청와대에서 방한하는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양국간 경제교역을 바탕으로 한국과 호주간 FTA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호혜적인 자원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경제통상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안보, 국방 등 제반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를 확대하고 북핵과 동아시아 협력, 기후변화. 환경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호 양국간 교육, 문화 교류를 위해 초·중·고 및 직업 교육 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가 정상회담 이후 체결될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