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기업인들 경제 살리기 앞장서길”
이명박 대통령은 8·15광복절을 맞아 경제인, 정치인, 민생사범 등 34만1천864명을 대상으로 특별사면·복권을 단행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법무부 사면심사 위원회가 올린 8·15 특별사면 안을 의결한 뒤 법무부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대거 포함된 사면자 명단을 발표했다.★관련기사 4면
이 대통령은 재벌총수들의 사면과 관련, “일각에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고심이 많았다. 나도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업인들이 해외활동에 불편을 겪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사면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보다 공격적 경영에 나서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들과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로 상생 협력해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법질서를 엄정히 지켜나간다는 새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새 정부 임기 중 발생하는 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면대상에는 경제 5단체가 사면을 건의한 경제인 106명 대부분이 포함됐으며, 박상규 전 민주당 의원, 김기석 전 열린우리당 의원, 이택석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최용규 전 동두천시장은 형집행면제와 특별사면됐고, 김용규 전 광주시장은 특별감형됐다. 김선기 전 평택시장과 박성규 전 안산시장, 예강환 전 용인시장 등도 각각 특별복권자 명단에 올랐다. /강해인기자 hi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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