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08 베이징올림픽 8강 진출 꿈이 좌절됐다.
사상 첫 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13일 중국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김동진(제니트)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온두라스를 1대0으로 따돌리며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이탈리아(2승1무)와 경기를 펼친 카메룬이 0대0으로 비겨 1승2무를 마크, 한국은 조 3위가 돼 8강 진출이 무산됐다.
박주영(서울)과 이근호(대구)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 2분 골지역내 왼쪽에서 온두라스 모네스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2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김동진이 이근호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짜릿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27분 기성용(서울)의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에나모라도 품에 안기는 등 수 차례 상대 문전을 두드렸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카메룬이 이탈리아에 패한다는 가정하에 8강 진출을 위해서는 3골 이상 다득점이 필요했던 한국은 후반 1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박주영이 찔러준 것을 골지역에서 조용철(요코하마FC)이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7분 박주영의 오른발 슛이 수비맞고 흐르는 것을 왼쪽으로 쇄도하던 조용철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지만 에나모라도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골을 넣기 위해 백지훈(수원)과 김근환(경희대)을 투입시켰으나 더이상 온두라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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