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그리는 가을은 수채화다
누구를 만날까 누구를 그릴까
두근 거리는 캔버스를 노랗게 물들이는 화가가 된다
사색을 즐기는 가을은 풍요로움이다
사랑의 바이런, 그리움의 워즈워드를 만나고
자신을 캐묻는 소크라테스가 된다
추억을 펼치는 가을은 넉넉함이다
만남과 이별의 흔적을 달래고
기쁨과 슬픔을 되새김 하는 성숙한 자아를 만든다
그리움을 만나는 가을은 새침떼기다
대상이 있으나 없으나 실룩대는 가슴으로
해질녁 낙엽과 함께 가슴을 물들인다
<시인 약력> 경북 김천 출생 / ‘한맥문학’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작가연합 회장 / T.S엘리엇 기념문학상 수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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