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 지역 예선 2차전에서 골가뭄을 해소하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의 경기에서 이근호(대구)의 두 골 활약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쐐기골로 4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4-4-2 전술을 새롭게 들고나온 한국은 정성훈(부산)과 이근호 ‘투톱’에 박지성과 이청용(서울)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또 최근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기성용(서울)은 김정우(성남)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고, 포백은 이영표(도르트문트)와 김동진(제니트)이 좌우에, 곽태휘(전남)와 조용형(제주)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춰 수비를 조율했다.
초반부터 한국은 활발한 공격으로 UAE 수비진을 흔들던 한국은 전반 20분 UAE 진영 왼쪽을 돌파한 기성용이 반대쪽으로 연결한 것을 이청용이 받아 스루패스로 밀어줬고, 문전으로 파고들던 이근호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골로 연결했다.
이어 한국은 전반 25분 UAE 진영 오른쪽에서 이영표가 땅볼로 깔아준 볼을 박지성이 헤딩으로 가로챈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강슛으로 골 문을 갈랐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다 후반 26분 골문 앞에서 수비수 조용형이 안일하게 드리블 하다 그만 상대 공격수 살렘에게 볼을 빼앗겨 만회골을 허용해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쐐기골로 UAE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후반 36분 박지성이 돌파를 하면서 스루패스를 해준 것을 앞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골로 연결시켜 다시 2골차 리드를 잡았다.
승리를 확신한 한국은 후반 43분 김형범의 코너킥을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그림같은 헤딩골로 연결시켜 4대1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안방에서의 대승을 자축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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