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을 - 최우석

산마다 익고

골마다 붉어

바라보는 마음마저 취해

단풍이로소이다

가을이로소이다

녹슬은 언약 부질없음에 붉고

불타던 한때 생각커니 붉어

이 가을에는

잡동사니 생각을 접어

저 불 속에 던지리.

<시인 약력> 대구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집 ‘길·인간·새’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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