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향토 연고팀 전력점검 ② 수원 현대건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수원 홈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펼쳐 1차 목표인 3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노리겠습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의 홍성진(45) 감독은 이번 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3강 PO에 진출,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말끔히 씻어내고 단기전 승부로 ‘명가재건’에 나서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전통의 ‘배구 명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구미 한국도로공사와의 첫 단추를 잘못 꿰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영입한 용병 레프트 아우리 크루즈(푸에르토리코·180㎝)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KT&G에서 이적한 라이트 박경낭(177㎝)과 올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세터 염혜선(177㎝)이 보강돼 공수에서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지난해 부진 속에서도 신인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센터 양효진(190㎝)은 장기인 시간차 공격에 속공능력까지 가미돼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중앙 공격수 김수지(185㎝)의 파괴력이 더해져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 세터진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건설은 ‘신예’ 염혜선의 빠른 토스워크로 전체적인 공격패턴이 빨라진 데다 박진왕(174.5㎝)의 볼배급도 안정을 찾아 홍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이들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팀의 ‘맏언니’인 한유미(180㎝)의 파괴력이 건재해 아우리와 함께 막강 왼쪽 공격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지난해까지 레프트로 뛰었던 윤혜숙(174㎝)과 세터 한수지(182㎝)는 각각 리베로, 라이트로 보직을 변경해 수비수와 공격수로 변모했다.
신·구의 조화로 안정적 전력을 갖추게 된 현대건설은 천안 흥국생명과 인천 GS칼텍스의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고 겨울코트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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