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모아 큰 사랑 실천

고 기 석<파주 주재 차장> webmaster@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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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와 경제한파속에서도 귀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성금모금행사에 파주시민들의 온정이 돋보였다. 백혈병 수술을 앞두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최종원군(파주금화초 6학년)을 살리기 위해 기관, 사회단체, 학교, 학생, 시민, 군부대 등에서 2만여명이 참여해 4천200여만원을 성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올려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건설현장 일용직생활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 마져 간경화치료를 받고 있어 더욱 어려운 환경속에서 설상가상으로 최군이 3년전 걸렸던 백혈병이 재발되면서 최군의 가정은 암담하기만 했다.

이러한 소식이 본보(10월8일자 17면)를 통해 알려지면서 딱한 사정에 처한 최군을 돕기 위해 나서보자는 권유에 따라 본보 파주지사와 금화초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가운데 최군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행사를 최근 파주교육문화회관에서 ‘최종원군에게 사랑과 희망을…’이란 주제로 모금행사를 전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성금전달과 함께 종원군이 수술을 잘 마치고 건강하게 자라 줄 것을 당부하는 격려의 글을 남기고 학생들은 희망의 편지글을 가져와 전달하는 희망릴레이가 펼쳐져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성금모금행사에 자리를 함께했던 종원군의 어머니 박태자씨는 “앞으로 치료를 잘하여 종원이가 받은 은혜와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되 돌려 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눈물로 대신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작은 정성이 모아지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해 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였다.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마음의 문까지 닫지 않았으면 한다.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말 연시를 맞아 이웃을 돌아보고 작은 정성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

/고 기 석 <파주 주재 차장> 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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