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회관 직원을 사칭한 남자 2명이 성남지역 경로당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금품을 훔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오후 5시10분께 성남시 중원구 H아파트 경로당에 30대와 50대로 보이는 남자 2명이 들어와 C할머니(80) 등 5명이 차고 있던 금반지 3개와 다이아반지 1개, 금목걸이 1개 등 6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복지관에서 안마해 드리려고 나왔다’며 요구르트 등을 전달, 환심을 샀으며 목걸이와 반지를 세척해 주겠다고 속여 할머니들로부터 목걸이 등을 빼내 경로당 밖에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에도 수정구 A경로당에 동일범으로 보이는 남자 2명이 찾아와 같은 수법으로 H할머니(86) 등으로부터 금목걸이 1개, 금반지 3개 등 모두 1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H할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안마를 한 다음에 ‘약을 바르려면 목걸이와 반지를 빼야 한다’는 말에 그냥 빼서 줬는데 가지고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H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이들이 타고 도주한 오토바이가 찍혀 정밀분석에 들어갔으며 요구르트 등에 남아 있는 지문을 채취해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동일전과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성남=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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