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달성 투지 ‘활활’

프로축구 향토 연고팀 전력분석

지난해 K리그와 컵대회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수원 삼성이 오는 7일 2009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3관왕 달성의 강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달 22일 2009 팬퍼시픽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수원은 올 시즌 두 대회의 2연패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마토(오미야), 이정수(교토)와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공격수 신영록(부르사포르)이 해외 무대로 이적하면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대체 선수들의 영입으로 지난 해의 영광을 이어 아시아 정상에 우뚝서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수비의 핵인 마토와 이정수의 공백이 부담스럽지만 리웨이펑(중국)과 알베스(브라질)를 영입해 중앙 수비를 두텁게 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중앙 수비수 이재성을 낙점, 수비 라인의 불안을 덜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던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없는 것이 고민지만 최고의 테크니션 이관우를 비롯, 송종국, 박현범, 홍순학 등이 버티고 있어 미드필드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좌·우 날개로 양상민과 김대의가 건재한데다 최전방에 에두와 배기종, 하태균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해 골키퍼로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거미손’ 이운재와 팬퍼시픽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친 박호진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마토와 이정수, 조원희 등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져나가 힘든 상황이지만 현재의 조건에서 최대한 조직력을 발휘하고 일부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으로 이번 시즌을 만족스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 등의 상황에서 어떠한 변화를 통해 경기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지난해 우승의 기운을 가지고 3관왕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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