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우승후보” 천마군단, 명가재건 온힘
2년 연속 ‘무관의 제왕’이었던 성남 일화가 2009 K리그 정상 탈환을 통한 ‘명가재건’에 나선다.
오는 18일 창단 20주년을 맞는 K리그 통산 7회 우승의 ‘명가’ 성남은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을 비롯, 한층 젊어진 선수단으로 올 시즌 정상에 도전한다.
‘우리에겐 우승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호언장담한 신 감독은 포지션 파괴로 10명의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벌떼 축구’로 변모된 성남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매년 ‘빅3’로 꼽혀온 성남은 올 시즌 전력이 예년에 비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구단은 젊은 선수들의 보강으로 보다 활기차 졌다고 밝혔다.
지난 해 국가대표급 포백 라인으로 최강의 수비진을 구축했던 성남은 김영철(전남)과 박진섭(부산)이 팀을 떠났고, 미드필드에서 무게감 있는 플레이로 명성을 떨쳤던 김상식과 손대호를 각각 전남과 부산으로 보냈다.
하지만 조병국과 장학영이 건재한데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외국인선수 3명 외에 AFC 회원국 선수 1명을 더 보유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 호주 A-리그의 수준급 수비수 샤샤 오그네노프스키를 영입해 수비력을 강화시켰다.
또한 공격진에는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던 라돈치치를 영입했고, ‘특급 용병’ 모따가 건재하며 좌우 날개에는 새로 영입된 홍진섭과 오경준이 빠른 축구로 팀 우승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드에서는 올 시즌 주장을 맡은 김정우를 중심으로 러시아리그 제니트에서 복귀한 이호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으로 맹활약을 펼친 조동건이 부상에서 회복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의 김철호와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영입된 김성환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개월 가량 훈련한 결과 ‘충분히 해 볼 만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팀이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는 하지만 ‘빅3’로 불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더 재미있고 빠른 플레이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명문 구단에 걸 맞는 모습을 선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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