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평가전서 2대1 진땀승… 골결정력 문제 여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전(4월1일)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이라크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재원(포항)이 먼저 자책골을 기록했으나, 김치우(서울)의 동점골과 이근호(전 대구)의 결승골로 이라크를 2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내달 1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B조 선두로 올라선 북한과의 일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었으나, 여전히 골 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를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전반 3분 골지역내 오른쪽에서 이청용(서울)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18분 기성용(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이근호가 방향을 살짝 바꾼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스쳐 지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전반 20분 아크 왼쪽에서 박지성(맨처스터 유나이티드)이 찔러준 것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이청용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왼쪽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오른발슛을 재차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모하메드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김치우와 김동진(제니트)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후반 7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이라크의 아와즈가 날린 프리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황재원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10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아크 정면으로 내준 것을 김치우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갈라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24분 기성용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근호가 침착하게 차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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