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2연패냐, 흥국 설욕이냐

女프로배구 챔프전 4일부터 격돌

‘GS칼텍스의 2연패 달성이냐, 아니면 흥국생명의 설욕이냐’

인천 GS칼텍스와 천안 흥국생명이 오는 4일부터 벌어지는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여자부 챔피언 자리를 놓고 1년 만에 재격돌을 벌인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프로배구 출범 후 첫 정상에 올랐던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는 충분한 체력 비축과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또다시 ‘호화군단’ 흥국생명을 따돌리고 2연속 챔프에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GS칼텍스는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고 있는 ‘도미니카 특급’ 데라크루즈가 레프트에서 맹활약을 펼쳐왔고, 국내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주부선수’ 정대영과 레프트 김민지, 센터 배유나, 라이트 나혜원 등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어 지난해 우승전력 보다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백전노장’ 세터인 이숙자의 빼어난 볼배급과 리베로 남지연, 백업멤버인 이정옥 등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KT&G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어 2년 만에 잃었던 왕좌를 되찾겠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시즌 도중 황현주 감독의 경질과 후임 이승현 감독의 자진 사퇴로 어창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흥국생명은 여자 ‘거포’ 김연경이 건재한 데다 충수염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난 용병 카리나와 최고의 라이트인 황연주, 센터 전민정, 김혜진 등 화려하다.

세터 이효희 역시 노련한 볼배급으로 이숙자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카리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다각적인 공격 패턴을 어떻게 펼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한편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에서 7번 맞붙어 흥국생명이 5승2패로 우위를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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