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하늘 검게 어두워가도 커다란 산 마주하고
벼랑가에서 하늘의 책 홀로 읽어 주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저물녘 산그늘에 낮게 깔린 그윽한 눈길 퍼져나가
부챗살 불빛 펼쳐 세상을 빛나게 하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먹구름 뚫고 나온 힘찬 햇살 다시 세상을 비추어도
눈부신 얼굴 다가서지 못해 멀리서 보던 당신은
아-하 그리운 눈동자 초록별 시인은 아니었을까.
<시인 약력> 수원 출생 / 시집 ‘아침책상’ ‘공놀이하는 달마’ ‘불꽃 비단벌레’ 등 다수 / Iowa 대학, 와세다 대학, UCLA 등에서 방문, 연구 교수로 동서시 비교 연구 / 고려대 국문과 교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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