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구명장비 등 불량…한·중 여객선은 평균 11건이나
한·중과 한·일 등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 25척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결과 1척당 무려 7건 이상의 결함사항들이 발견돼 국토해양부가 주변 국가와 안전관리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국토부에 따르면 대형 국제여객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국제협약을 토대로 안전기준 준수여부를 점검한 결과 소화 및 구명설비 불량 60여건을 비롯해 항해안전관리 미흡 20여건 등 중대 결함사항 181건이 지적됐다.
특히 한·중 간 운항하는 국제여객선의 경우 평균 결함건수가 1척당 11건을 차지하며 안전관리수준이 다른 항로선박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간 여객선은 선령 현황에서도 평균 18.2년을 기록하며 한·일 13.2년과 비교해 5년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20년 이상 노후된 선박도 5척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한·중 간 운항 선박 소유국인 중국과 파나마 등 주변 국가들과의 공동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심층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지적된 결함사항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오는 9월 구명 및 소화, 항해안전설비 확보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결항사항들이 발견되지 않은 선박에 대해선 차기 점검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며 “국제여객선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안전을 관리, 선사의 자율 안전관리체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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