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여야 보좌진 초청행사 ‘연기’

노 前 대통령 서거로… 6월 임시국회 이후 재추진

경기도가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26, 27일 잇따라 여야 보좌진 초청행사를 계획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무기한 연기했다.

25일 도와 도내 여야 의원측에 따르면 도는 26일 ‘국토해양위원회 도내 여야 의원(6명) 보좌진’을 초청, 의정부 일대 북부지역 도로현황 시찰에 나설 계획이었으며, 27일에는 ‘행정안전위 여야 의원(24명) 보좌진’을 평택으로 초청해 평택항에 이어 주한미군기지 이전과 관련된 지역개발 현장 등을 돌아보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와 국민장으로 오는 29일까지 애도기간이 이어져 초청행사가 걸맞지 않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각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보좌진들이 분향소를 지켜야 하는 경우가 많아 참여인력이 크게 줄어 행사자체를 일단 취소하고 6월 임시국회 이후에 다시 추진키로 했다.

26일 국토해양위 도내 의원 보좌진 초청 행사는 도 2청 주관으로 도 북부지역의 열악한 SOC 현황을 소개해 관련 법안 통과와 예산확보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었다.

의정부 장암~자금~회천 국도대체 우회도로와 남양주 국도47호선(퇴계원~진접), 연천 국도37호선(적성~전곡~영중) 등 북부지역 일대를 두루 돌며 조기 개통의 필요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또한 27일 행안위 보좌진 평택 초청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등 특별법 개정안’이 국방위 심의사항이지만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행안위 심의사항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한미군이 이전해 오는 평택과 떠나는 도북부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도는 오는 6월3일부터 7일까지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일원에서 열리는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에 ‘민주당 도내 의원(17명) 보좌진’을 초청할 계획이나 6월 임시국회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앞서 도는 지난 7일 ‘한나라당 도내 의원 보좌진’을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 이천과 팔당으로 초청해 도의 현황을 소개한 바 있다.

도의 이같은 보좌진과의 스킨십은 타 지역 의원 보좌진 뿐만 아니라 도내 의원실로 새로 들어온 보좌진들에게 도내 실상을 제대로 알려 향후 의원들의 입법과 예산활동을 지원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도 관계자는 “보좌진 초청행사가 지난해에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26, 27일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지만 6월 임시국회 이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jm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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