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車가 ‘수출 복덩어리’

인천항 1~4월 물동량 감소 속 전년보다 181% 급증 효자노릇

인천항 1~4월 물동량 성적 결과, 중고자동차만이 합격선에 들었고 대부분의 수출입 화물은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1일 인천항만공사(IPA)가 발표한 인천항 1~4월 누계 물동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내외항선 6천78척이 입항, 지난해 7천133척에 비해 14.8% 줄었다.

이에 따른 전체 물동량도 급감, 4천187만8천t을 기록하며 5천40만5천t을 보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 역시 크게 줄었다.

이 기간 인천항을 통한 수·출입 및 환적 컨 물동량은 41만8천447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만3천146TEU와 비교, 28% 급감했다.

이처럼 올해들어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IPA가 당초 계획한 180만TEU 목표 달성을 어둡게 했다.

다만,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중고자동차 물량만이 매월 큰 폭으로 상승하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모든 주요항만 운영지표들이 맥을 못추는 반면 중고차 수출물량만이 이 기간 4만1천35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684대에 비해 181% 상승했다.

GM대우를 비롯해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신차 수출 물량은 6만8천443대로 52%감소했다.

무역업계는 국내 경기가 악화되며 신규로 확보된 중고 수출용 차량들이 늘고 있는데다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태가 양호한 국산 중고차들이 인기를 끌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IPA 관계자는 “1~4월 항만운영통계 결과 모든 지표가 하락했지만 중고차가 선전하며 인천항을 살렸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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