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부두에 78억 들여 유해물질 저감시설 가동
SK에너지 인천컴플렉스(이하 SK에너지)가 운영하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 유조선 전용부두가 친환경 항만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8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전용부두에 ‘해상 VOCs(휘발성 유기 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배출 저감시설’을 본격 가동하면서 해양오염 유발시설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경성과 경제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은 대형유조선에서 기름을 옮겨 나르는 과정 중 바다로 유출되는 VOCs를 비롯한 유해화학물질의 방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재활용하는 시설이다.
SK에너지는 7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전용부두에 저감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중순께 설치를 끝내고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SK에너지가 이번 저감시설 설치에 적용한 증기회수기술(Vapor Recovery System)은 각 부두에서 제품 출하 중 발생하는 석유제품 증기를 활성탄을 이용한 흡착베드로 이송한 뒤 흡·탈착해 제품으로 회수하는 것으로 미국 조던테크(Jordan Tech)사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정희주 SK에너지 생산·기술본부장은 “이번 해상 VOCs 배출 저감시설 설치로 해양환경관리법에 규정된 대기배출기준도 지키면서 인천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해 환경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2006년 3월 환경·안전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지난해까지 약 300억원을 들여 악취방지 및 질소·황산화물·먼지·VOCs 저감시설 등의 환경시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김미경기자 km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