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가 빠르게 확산되며 항공기 기내 공간에 대한 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기에 적용된 공기순환 시스템을 이해한다면 오히려 기내 환경이 신종 플루에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는 국제항공법에 의해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가 제작 당시부터 최신 기술의 공기순환시스템을 장착, 완벽한 멸균으로 신종 플루가 확산될 수 없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외부 공기는 2000℃가 넘는 엔진을 통해 유입되는 과정에서 500℃로 가열되므로 70℃ 이상이면 멸균되는 것으로 알려진 신종 플루 바이러스의 경우 사실상 존재할 수 없다.
가열된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를 거쳐 에어컨 팩으로 옮겨져 냉각되며 헤파필터(HEPA)란 여과기를 거쳐 운항 중 2~3분 간격으로 기내에 유입된다.
공기 배출구의 경우도 기내 하단부에 설치된 에어 커튼 방식으로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 밑으로 흐르도록 설계돼 바이러스 등이 앞뒤로 퍼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항공업계에선 혹시 모를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탑승에 대비, 인바이로트루(EnviroTru)라는 특별 소독제를 이용해 비행 후 철저하게 기내를 방역하고 있다.
항공전문의사인 권영환 박사는 “항공기 내는 최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에 의해 완벽하게 멸균되고 있는 만큼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신종 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지상에서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배인성기자 isb@kgib.co.kr
국내 항공사는 신종 플루 발현지역을 여행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매번 비행시마다 기내를 소독하는 등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 플루 확진환자의 항공기 탑승 조사 결과 지금까지 기내에서 발생한 2차 감염사례는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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