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이 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난적’ 이탈리아와 독일을 나란히 완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뒀다.
여자 대표팀은 1일 베오그라드 FC보즈도바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을 4대0으로 대파하며 1승을 먼저 거뒀다.
한국은 잘 짜여진 수비 조직력으로 지난 해 베이징올림픽 3위 독일의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며 상대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 전반 26분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이 독일 진영 아크 중앙에서 상대 수비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프리킥을 유영아(상무)가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한국은 독일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던 후반 21분 유영아가 공을 몰고 가다 페널티지역 앞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4 센터서클 부근에서 전가을이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뜨리며 골지역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뛰쳐나온 골키퍼의 머리 위로 공을 살짝 찍어 차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가을은 후반 34분에는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헤딩으로 밀어 넣어 4대0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베오그라드 FC콜루바라 구장에서 치러진 남자 C조 예선전 첫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17분 최현태(동아대)의 선제골과 윤영선(단국대)의 추가골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2대0으로 완파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17분 김보경(홍익대)이 상대 진영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길게 스로인한 공을 최현태가 페널티지역에서 뛰어들어가며 그대로 때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4분에는 박진수(고려대)가 왼쪽 구석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윤영선이 솟구쳐올라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이탈리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남녀 대표팀은 오는 3일 각각 우루과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맞아 2연승에 도전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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