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난 외로운 목마가 되어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부활의 껍질을 갉으며
내 작은 삶의 홀씨를 나부끼고
그리움에 기댄 채
환희의 포옹을 기도 했었다.
이끼 낀 삶의 틈새로
흔적의 조각들이 몸부림치는
내 안의 마구간
스치는 바람소리에
오늘도 창가 먼 동공을 향해
그리운 사람을 담아내고 있었다.
<시인 약력> 경기 이천 출생 / ‘한맥문학’(시), ‘아동문학’(동화)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한국자유시인협회·21한국시인회·한국아동문학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경기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역임 / 시집 ‘패랭이꽃의 침묵’ ‘낮은 음자리’ ‘조용한 반란’, 동화집 ‘현이의 돛단배’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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