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소량혼적화물(LCL)을 미주 및 유럽 등지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10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암물류1단지 부지 1만7천㎡에 LCL화물 전용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비싼 육상운송비용을 지불하며 부산항을 이용했던 인천 남동·부평·주안공단 입주기업들을 비롯해 시화·반월공단 입주 기업들이 인천항의 LCL전용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IPA는 이들 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이 인천항에서 LCL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산항과 비교해 해상운송료 20~30%, 육상운송료 60~80%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항이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 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유럽과 미주 등지는 물론 몽골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등으로 뻗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 공동물류센터는 인천항공동물류㈜가 운영할 예정으로 주주사로는 해상 및 항공화물 전문기업인 조양국제종합물류를 비롯해 국내 특송 전문업체인 대신국제운송, 이탈리아 물류업체인 사비노델베네 코리아, 동남아 등지에서 활동 중인 이카고웨이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공동물류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관세사, 포워더, 화주, 보세 운송업체, 특송업체 등 물류기업 10여곳이 입주, 인천항을 이용하는 화주에게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종태 IPA 사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LCL 공동물류센터 이외에도 공동물류센터 2~3곳을 인천항 배후부지에 건립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에게 최고의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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